시원한 중국 금요일 아침입니다.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바람도 차갑게 느껴지는 지난밤이었어요.이제는 불과 10여일전과는 다르게 낮에도 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더라구요.어젯밤에는 그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제주시 연동에 새로 오픈한 '산동채관'이라는 중국음식점에 다녀왔습니다.제주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사업을 하는 조선족분들을 제가 몇명 아는데 그 분들이 뜻을 모아 최근에 오픈한 음식점으로 메뉴나 이런게 궁금했었는데 중국 마침 그분들 초청을 받았거든요.산동채관은 중국 산동지방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우리가 아는 '청도' '제남' '연태' '위해' 등이 산동성에 해당된답니다.우리나라 인천에서 제일 가까운 중국으로 옛날에는 산동지방에서 닭이 우는소리가 인천까지 들렸다고 할 정도로 위치적으로는 가까운 중국이 아닐까 합니다.산동은 또 공자님의 고향이기도 한데 저는 청도하면 맥주 연태하면 고량주가 중국 떠 오르네요.식당이 있는 건물의 모습으로 연동에 위치한 정한오피스텔 건너편 건물 2층을 다 사용하는듯 했어요.제가 12년전 제주에 왔을때 이 자리는 건물이 없이 어떤 음식점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요~6시 30분쯤 도착했을때 손님은 별로 없었어요.나중에 나갈때 보니 중국인인듯한 손님들이 중간중간 많이 자리잡고 있더라구요.깔끔한 오픈형 주방의 모습입니다.단체로 와서 조용히 모임을 중국 할수 있는 원형테이블이 있는 객실은 따로 있어요.별실이라고 해야하나요? ㅎㅎ환잉차입니다.보통 중국식당에선 사기로된 하얀색 주전자에 자스민차를 주는데 여기는 맥주컵으로 가득 주더라구요.8명의 중국인과 맥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는데 요리는 미리 다 주문을 해놓아서 전 그냥 즐겼습니다.식사를 같이한 대부분은 산동성 청도에서 온사람들인데 친구 한명은 홍콩에서 왔고, 한명은 내몽고, 그리고 두명은 중국 하얼빈에서 왔다고 하더라구요.어설픈 실력이긴 하지만 모처럼 중국어로 중국기후나 요리등에 대해서 대화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어제 9월18일이 일본이 만주를 침략한 날로 중국인들에겐 분노의 날이라고도 한분이 설명해 주었어요.당시 많은 중국인들이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네요.저도 심심한 위로를 했습니다~어제 식사를 같이한 일행중에 4명은 이미 알고 있었고 4명을 처음 봤는데 그중 3분이 중국 바로 위챗신청을 해서 서로 친구가 되었습니다~중국인들 친화력이 참 대단한거 같아요~먼저 소의 도가니 부위인듯한 중국맛이 전혀 안나는 담백한 요리입니다.도가니탕 먹었을때 그 식감이랑 똑 같았어요.약간 한약냄새가 나는 족발종류의 요리.간장베이스라서인지 밥반찬으로 딱 좋은 생선조림.적당히 익은 저 무도 참 맛있었어요.북한식이라고 설명하던 쌀순대입니다.일행중에 조선족분 두분이 있어서 이 메뉴를 내온게 아닌가해요.말이 중국 필요없는 갈치튀김.가지와 가지 사이에 고기와 야채를 다져서 소를 만들어 넣고 튀김으로 마무리한 가지요리.정말 가지가지하죠? ㅎㅎ고등어 만두라고 들어보셨나요?실제로 올 4월에 청도에 갔을때 현지에서 먹어보고 왔는데 청도 특선요리라고 하더라구요.이와 비슷한 만두 한종류 더 나왔는데 사진엔 없네요.메뉴가 나올때마다 제가 사진을 찍으니 처음엔 좀 의아해 하다가 나중엔 다들 젓가락 중국 내려놓고 먼저 사진찍으라고 말하더라구요~~ㅎㅎ새우완자탕은 개인당 하나씩...고수향이 살짝 나는 저 국물이 또 예술이었어요.돼지내장의 고유한 향기를 품고 있는 곱창볶음요리.감자채볶음이겠죠?맥주잔을 가득채워서 깐베이를 너무 많이 했더니 알콜에 의해 미각기억의 혼동이 와서 감자인지? 무인지 아님 제3의 식물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ㅎㅎ이 뒤로도 돼지귀요리, 큰 생선한마리찜, 채소요리 몇가지등이 있었는데 사진엔 없네요.우리 아름다운 중국 제주에서 만나요~~^^